전국 아파트에 ‘투명 페트병’ 별도 수거함 생긴다

입력 2020-12-23 16:57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 마대. 사진=환경부

전국 공통주택(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오는 25일부터 투명 페트병과 유색 페트병을 각각 구분해 배출해야 한다. 환경부는 이런 내용의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은 300세대 이상의 공통주택 또는 150세대 이상이면서 승강기가 설치되거나 중앙집중식 난방을 하는 아파트 등이 대상이다. 환경부는 분리배출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전국 아파트와 관련 업체에 투명 페트병을 따로 담을 수 있는 마대 5만여 장을 현장에 배포했다. 아직 마대가 배포되지 않거나 추가로 필요한 아파트에는 이달 중 1만 장, 내년 초 3만 장을 추가로 배포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내년 1월까지 현장에 마대 설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6월까지 정착 기간을 운영해 매월 지자체별 배출 상황을 파악한다. 배출된 투명페트병은 수거 업체, 선별업체(민간 126개)와 재활용업체(24개)를 거쳐 재활용될 예정이다. 이후 선별·재활용업체에서 투명페트병을 별도 관리하는 시설개선 등을 통해 고품질 재생 페트로 재탄생한다.

환경부는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를 정착시켜 고품질 재생 페트병 재활용량을 2019년 2.8만t에서 2022년 10만t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로 수입되는 재생 페트병을 충분히 대체할 거란 기대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전국 공동주택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의 원활한 정착을 통해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재생원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재활용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