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GM공장 인수…동유럽 시장 공략 박차

입력 2020-12-23 16:36
현대자동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현지 법인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인수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GM이 2008년 건립한 이 공장은 2015년 해외 사업 축소 결정에 따라 가동을 멈췄으며, 연간 생산 능력은 10만대로 평가된다. 2011년부터 운영 중인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과는 차로 40분 거리에 있다.

현대차 러시아 법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이 공장의 생산 개시 시기를 확정하지 못했다. 다만 현대차는 이번 공장 인수로 연 23만대 생산이 가능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과 함께 러시아에서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를 앞세워 동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