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정경심 구속에 “가슴이 턱턱 막히고 숨 못 쉬어”

입력 2020-12-23 16:25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가슴이 턱턱 막히고 숨을 쉴 수가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법원 선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고 “세상 어느 곳 하나 마음 놓고 소리쳐 진실을 외칠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답답하다”며 “그래도 단단하게 가시밭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께 비를 맞고, 돌을 맞으면서 같이 걷겠다”며 조 전 장관 부부와 함께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선고 이후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판사 사찰을 통해 노린게 바로 이것”이라며 “윤석열과 대검의 범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 교수에게 선고를 내린 법원을 향해서는 “검찰 기소의 문제점들이 국민에게만 보이는 것 같다”며 “법원이 위법 수사와 기소를 통제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 역할을 포기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부장판사 임정엽 권성수 김선희)는 이날 자녀 입시비리를 포함해 모두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1억4000만원의 추징금도 부과했다.


정 교수는 2013∼2014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비롯한 서류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아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