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기독교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교회) 보존대책협의회가 22일 발족됐다.
소실 위기에 처해있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지키기 위한 <인천기독교도시산업선교회보존대책협의회>(약칭 ‘산보협’>가 정식 발족한 것이다.
뜻있는 지역인사들이 참여한 대책협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미문의 일꾼교회에서 발족식을 갖고 화수화평지구재개발사업조합에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인천지역의 민주화 관련 유산 중의 하나인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또 다시 소실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지난 10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화수화평구역 주택재개발 도시정비사업이 최근 다시 시작되면서 보존대책 논의가 본격화됐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교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에 소속된 교회다. 대한민국의 민주화 관련 유산이자 인천지역의 산업유산으로 중요한 사회문화적 가치를 가진 교회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교회)는 재개발조합이 결성된 직후부터 10년 동안 계속 현 건물의 보존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지난해 9월 인천시와 동구, 조합 측에 전달했었다.
최근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교회)의 소유권자인 기독교대한감리회유지재단에서 보존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조합측에 전달했다.
주요 내용은 이 교회는 3.1운동과 관련한 제암리교회(화성시 소재)와 더불어, 민주화와 관련한 ‘미문의 일꾼교회(옛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기도교대한감리회유지재단이 꼭 보존해야 할 교회라는 것이다.
이에 인천지역 시민사회도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사회 역사적 가치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인천도시산업선교회 보존 대책 협의회’를 구성했다.
2020년 6월 대한민국 정부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설립자인 ‘조지 오글’ 선교사에게 ‘한국 민주화 공헌’에 감사하며 국민훈장을 수여하고, 동일방직민주노조운동을 지원했던 조화순 목사에게도 국민훈장을 수여했다.
이곳이 ‘민주, 인권, 노동과 관련한 장소로서 그 현장이 보존돼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확인됨에 따라 인천도시산업선교회 보존 대책 협의회’를 구성하게 됐다는 것이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 보존대책협의회 관계자는 “화수화평구역 주택재개발 도시정비사업 조합에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교회)보존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