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한파 시작 1월 중순까지 계속… 2∼3월 비교적 따뜻

입력 2020-12-23 13:21
지난 22일 대구 달성군 옥연지 송해공원에 며칠간 강추위가 몰아치며 빚어낸 거대한 빙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주부터 한파가 몰아닥쳐 다음 달 중반까지 길게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내년 2~3월에는 평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비교적 따뜻한 겨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3일 ‘3개월(2021년 1~3월) 기상 전망’을 발표하고 이같이 예상했다. 기상청은 내년 1월 중반까지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1월 중반 이후로는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주기적으로 영향을 미쳐 기온차가 크게 나타나겠다.

다음 주 찬 공기가 남하하며 시작되는 강추위는 1월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화요일인 29일 전국의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후 다음 달 2일까지 이러한 기온 분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0일에는 강원영서의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 내외, 중부내륙과 남부산지는 영하 15도 내외로 예보되는 등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엔 한파로 인해 강원도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폭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세밑 한파가 다음 달까지 이어지며 내년 1월 평균기온은 평년 수준(영하 1.6∼영상 0.4도)보다 비슷하거나 낮을 전망이다. 2월은 찬 공기의 세력이 약해지겠으나 때때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평년(0.4∼1.8도)과 비슷한 평균기온을 보이겠다. 3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따뜻하겠으나 일시적으로 상층부 찬 공기의 영향으로 추운 날씨가 나타나겠고, 평균기온은 평년(5.5∼6.3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 겨울은 건조한 날이 많겠으나, 지형적 영향으로 때때로 폭설이 오는 지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월에는 찬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면서 형성된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2∼3월은 저기압 또는 동풍의 영향을 받아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때때로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