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제철 우리과일로 매일 ‘비타민 힐링’하세요

입력 2020-12-23 12:51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수분 부족과 영양 결핍이 오기 쉽다. 많은 칼로리를 섭취한다고 해서 필요한 영양이 모두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적게 먹더라도 꼭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먹어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끼고 건강이 염려되는 시기에는 면역력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은 가장 첫 덕목이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철 우리과일은 매일 매일 비타민으로 힐링하기에 좋은 습관이다.

지금이 제철인 사과와 배는 과즙도 풍부하며 각종 영양소도 꽉 차 있다. 겨울 과일인 감귤 역시 날씨가 추워지면 향기도 깊어지고 당도도 높아진다. 제철 우리 과일은 우리 몸의 대사와 에너지 순환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 공급원이다. 특히, 주식으로는 섭취가 부족할 수 있는 다양한 항산화 성분들과 함께 필수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 유지와 환절기 질환을 이기기 위해 꼭 챙겨먹기를 전문가들은 권한다.

우리 사과는 대한민국 과일의 대표다. 맛도 좋고 영양도 가득해 이유식을 시작한 아기들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즐기는 평생과일이다. 아침 사과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전 세계인이 공감하는 상식이다. 덧붙이자면, 사과는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저녁에 먹어도 심신을 상쾌하게 하고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흡수를 돕고 장 운동기능에 도움을 준다.

수면 직전이나 위장장애가 없다면 오히려 사과 섭취가 건강에 좋다고 하니 저녁식사 후식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면 좋겠다. 사과에는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피로회복 효과와 함께 우리 몸의 항상성 유지에 도움을 준다. 그 중 ‘펙틴’은 장을 튼튼하게 하고 우리 몸의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독소 등을 배출시킨다. 사과는 껍질째 먹어야 한다. 폴리페놀계의 항산화 성분 등은 껍질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노화와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한다. 다른 과일에 비해 칼륨 함유량이 높은 사과는 혈관건강에 중요한 요소인 나트륨 배출도 돕는다.

환절기가 되면 인기가 뜨거운 과일이 바로 ‘배’다. 예로부터 배는 폐를 보호하고 신장을 돕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열과 기침을 억제하며 담을 제거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 배에는 케르세틴이나 루테올린과 같은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항암, 항산화 기능이 있으며 기침, 천식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배도 사과처럼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껍질째 먹을 경우 항산화력은 최고 5배까지 증가하고 배에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와 항산화 물질 등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배를 껍질째 채 썰어 요리에 자주 활용하고 배숙, 배꿀찜, 배즙 등을 만들어 즐겨 먹으면 호흡기 질환 걱정이 줄어든다. 배는 치아건강에도 도움을 주는데 사각거리는 식감의 석세포가 치아표면을 깨끗하게 해준다. 천연소화제 역할을 하는 배는 육류나 생선요리와 함께 먹으면 단백질 분해 효소가 있어 소화 흡수가 잘 되도록 돕는다.

겨울철 대표 간식인 감귤은 새콤달콤해서 산성 식품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감귤은 산성 체질을 중화시키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감귤의 효능 중 무기질이 잘 흡수되도록 돕는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보통 식품의 칼슘(Ca)은 영양 흡수율이 30% 내외이고, 철분(Fe)은 10% 내외로 영양소 중 가장 낮다. 그러나 감귤과 함께 먹으면 영양성분의 흡수율이 2배나 증가한다. 그러므로 식후 및 식전에 감귤을 먹는다면 영양성분의 흡수율을 높여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감귤에 포함되어 있는 비타민C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피부건강에 도움을 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겨울철 감기예방 효과도 뛰어나다. 감귤의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피로해소와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높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 감귤에는 과채류에서는 보기 드문 메톡시플라보노이드(Methoxyflavonoid)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특히 항염증, 항암, 비만 예방 등에 효과적이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회장 박철선)에서는 “맛있는 제철 우리 과일을 매일 먹으면 열 보약이 부럽지 않다. 우리 과일만큼 안심할 수 있고 먹기에 편한 식품도 드물다. 제철 우리 과일을 자주 챙겨 먹는 좋은 습관으로 건강의 소중함이 절실한 이 시기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센터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