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애플에 테슬라 인수 타진, 쿡이 만남 거절”

입력 2020-12-23 11:33 수정 2020-12-23 13:38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때 애플에 회사 매각을 타진했으나 팀 쿡 애플 CEO에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모델3 프로그램이 가장 난항을 겪을 때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지 의사를 타진했다”면서 “하지만 팀 쿡은 미팅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당시 테슬라의 가치가 현재의 10분의 1수준이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애플이 저렴한 가격에 테슬라를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말한 것이다.

머스크가 이런 트윗을 올린 이유는 S&P500 지수 편입 첫 날 애플 전기차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6.5% 하락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2017~2018년 모델3 대량 생산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머스크는 당시 투자자들에게 네바다주 리노에 있는 배터리 공장 자동화 생산 시스템 문제로 회사가 ‘생산지옥’에 빠져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는 이 위기를 잘 넘기고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머스크는 다른 트윗에서는 애플이 계획 중인 ‘모노셀’ 배터리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그는 “모노셀은 최대 전압이 너무 낮기 때문에 전기화학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테슬라 배터리팩처럼 베터리 셀을 다 결합한다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리튬인산철(LFP) 사용에 대해서도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LFP 배터리를 중장거리 자동차에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