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북도청 터 일대 대구형 실리콘밸리 된다

입력 2020-12-23 11:01
대구 도심융합특구 설명도. 대구시 제공

옛 경북도청 터 일대가 ‘대구형 실리콘밸리’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이 지역을 청년이 모이는 최첨단 특구로 만들 계획이다.

대구시는 옛 경북도청 부지-삼성창조캠퍼스-경북대를 잇는 트라이앵글 지역(북구)이 정부의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도심융합특구는 국토교통부가 지역균형발전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방 대도시에 기업·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산업·주거·문화 등 우수한 복합인프라를 갖춘 ‘판교2밸리’ 같은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옛 경북도청 터는 반경 1㎞ 안에 경북대와 삼성창조캠퍼스가 있어 기존 인프라와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활용하기 쉽다. 또 반경 3㎞ 안에는 제3산단, 검단공단, 금호워터폴리스, 엑스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대구역, 오페라하우스, 복합스포츠타운, 동성로 도심 등이 있어 산업·교통·문화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특구를 지나는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사업이 이뤄질 경우 특구와 대구시 주요 거점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구시는 엑스코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시는 특구를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신기술 산업이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지원 기관과 연구소 등이 입주하는 혁신선도공간, 앵커기업과 혁신기업이 입주할 기업공간, 일터와 쉼터의 조화를 위한 문화융합공간 등을 조성해 대구형 뉴딜을 구현한다.

대구시는 내년 2월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한다. 입주기업 500곳 유치, 신규 일자리 1만개 창출, 20·30대 청년층 고용비율 65% 달성 등의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한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에 내재된 혁신 역량이 모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대구형 뉴딜 도심융합특구가 한국형 뉴딜의 본보기이자 지역혁신 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