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방산림청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국립등산학교 인공암벽장(사진) 조성사업이 완료됐다고 23일 밝혔다.
인공암벽장은 강릉시 속초시 노학동 일원 4734㎡에 총 30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지난달 준공을 했다.
지상 4층 규모로 국제규격의 실외 암벽과 실내 리드와 볼더링으로 조성됐다.
설악산 대청봉을 주제로 한 실외 리드월은 너비 15.0m, 높이 17.08m로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기준을 갖췄다. 도쿄올림픽 공식종목인 인공암벽등반(스포츠클라이밍) 리드월과 같은 디자인, 설계, 규격, 자재로 만들었다.
실외 스피드월은 너비 6.0m, 높이 15.64m로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공인 국제기록 계측기와 자동제동확보장치(오토빌레이)를 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했다.
건물 안에 설치한 리드월은 너비 7.0m, 높이 12.0m로 설악산 공룡능선을 주제로 하여 제작했다.
전국 유일의 실내 자연암벽은 너비 4.5m, 높이 10.0m로 설악산 장군봉을 주제로 했다. 침니, 디에드르, 크랙, 레이백, 페이스, 오버행 등 다양한 암벽등반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앱을 통해 난이도 조정이 가능한 실내 엘이디(LED) 볼더링월과 체험‧교육 전 몸풀기 운동을 할 수 있는 훈련 보드, 화장실과 샤워실, 휴게 공간 등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섰다.
국립등산학교 인공암벽장은 대국민 등산·레포츠 등 산림문화 체험과 등산교육 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국내외 대회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도쿄올림픽 대회 출전을 앞둔 국내외 선수들의 전지 훈련장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상익 동부지방산림청장은 “국립등산학교 인공암벽장 조성으로 국립산악박물관, 국립등산학교와 함께 산악레포츠 체험과 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내년 4월까지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5월부터는 개장식을 시작으로 정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