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코로나19 3차 대유행 사태와 관련해 “사람의 희생을 비교해선 안 되지만 우린 상대적으로 잘 해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일 기준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97명으로 OECD 36위다. 며칠 안에 국산 치료제의 조건부 사용 승인 요청이 식약처에 접수되고 다음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방역대응 논란과 관련해선 “터무니없는 공포를 조장하는 보도에 대해 우선 원내행정실 등과 단호히 대처하고 당 조직을 통해 진실을 전국에 알려드렸으면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야당과 일부 언론을 향해 “근거 없는 괴담과 왜곡된 통계를 동원해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그것은 1년 가까이 사투하는 방역 당국과 의료진을 허탈하게 하고 연구자들의 사기를 꺾을 것이며, 또한 코로나 극복에 혼란을 초래해 결국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라도 자제하며 책임 있는 자리로 돌아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0시부터 수도권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 것과 관련해선 “강화된 방역 조치로 국민에게 고통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특히 연말연시 대목을 기대했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더 큰 고통을 드려 마음이 무겁다.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신속히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거리두기 강화 조치는 3단계까지 가지 않고 연말연시 밀집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어렵더라도 나와 이웃, 우리 사회를 위해 국민 모두 협조해주길 간청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정기국회에서 미처 처리하지 못한 민생, 개혁, 혁신, 정의를 위한 법안들이 계류돼 있다”며 “산업재해 가족들이 혹한에도 국회의사당 밖에서 단식농성을 하며 처리를 기다리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당정 간 협의가 된 4·3특별법, 택배 노동자를 위한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등은 임시국회 회기 안에 처리하도록 속도를 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