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스토리텔링 바이블

입력 2020-12-23 10:33

글쓰기는 누군가에게 인생의 로망이다. 꿈꾸지만 절대 만만하지 않은 일.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일은 끝없는 고민과 시행착오를 동반한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어떤 캐릭터를 만들고,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해야 할까? 지금 쓰는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이 좋아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스토리텔링 바이블》은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은 물론, 현직 작가가 글을 쓰면서 궁리하는 것들, 즉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을 완성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만한 27가지 원칙을 정리했다.

저자는 글쓰기 선배로서 “원칙을 따르되, 구애받지 말라”는 이소룡의 말을 빌려 개인의 창의력을 억누르지 말라고 강조한다. 글쓰기 코치로서 활동하고, 여러 매체에서 글을 쓴 경험이 있는 저자는 분야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추천할 만한 작품들을 꼽았다. 그리고 그 작품들이 많은 이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분석한다. 몇백 년 전 고전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랩 가사, 판타지 영화, 텔레비전 시트콤, 인기 게임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들을 인용하여, 독자의 흥미를 돋우고, 쉽게 이해할 수도 있도록 했다.

저자는 좋은 스토리텔링은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다고 얘기한다. 누군가의 연설에도, 매일 들리는 노래 가사에도, 임무를 달성해야 하는 게임 안에도, 심지어 난기류를 만난 비행기 기장의 방송에도 멋진 스토리텔링 비법이 있다는 것. 《스토리텔링 바이블》은 아주 가까이에 있는 나를 위한 교과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옮긴 이 이한이는 출판기획자 및 번역가다. 옮긴 책으로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 《부자의 언어》, 《인생의 태도》, 《다시 리더를 생각하다》 등, 쓴 책으로는 《문학사를 움직인 100인》 등이 있다.
대니얼 조슈아 루빈 지음, 이한이 옮김, 520쪽, 블랙피쉬, 2만3000원.

김지훈 기자 d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