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코로나 변종’ 영국, 거리·마트·국경 ‘텅텅’

입력 2020-12-23 09:57 수정 2020-12-23 10:18

세계에서 가장 바쁜 도시 가운데 하나였던 런던이 멈췄다. 전면봉쇄로 인적이 뜸해진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장식만 덩그러니 남았다.

국경 폐쇄로 인해 식재료 수급이 어려워진 런던 마트 상황.2020년 12월 22일. EPA연합

국경 폐쇄로 인해 식재료 수급이 어려워진 런던 마트 상황.2020년 12월 22일. EPA연합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한 영국은 지난 19일 자정을 기준으로 수도 런던 등에 전면봉쇄(4단계) 조치를 내렸다. 예년 같으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붐빌 거리는 텅 비었다. 주변국과의 하늘길, 뱃길이 모두 닫혀 일부 물품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사재기까지 더해져 마트 진열대에서 남은 물건을 찾기 어려울 지경이다.

특히 런던의 경우 병원 등 일부 필수시설을 제외하고 대부분 시설이 문을 닫았다. 현재 방역 단계에서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출할 수 없다. 봉쇄 직전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은 런던을 빠져나가려는 사람으로 붐볐지만 현재는 황량한 분위기다.

프랑스와의 국경을 막고 있는 영국 경찰관.2020년 12월 22일. AFP연합

접근이 전면 차단된 도버해협 항구.2020년 12월 22일. 신화통신

23일 오전 9시 기준 전 세계 50여개 나라가 영국으로 향하는 문을 닫았다.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주변국은 물론 중남미 국가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이들은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영국을 경유하는 사람도 입국 금지하는 강수를 두면서 변종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고 나섰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변종 바이러스가 아직 통제불능 상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치명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도 밝혀진 바 없다고 전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