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사 장애인거주시설 766곳 방역기기 지원

입력 2020-12-23 09:52


금융산업 노사협의를 통해 조성한 기금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수행하는 금융산업공익재단(이사장 민병덕)이 전국장애인거주시설의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을 위해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회장 정석왕, 이하 한장협)에 22일 성금 13억5000만원을 기탁했다.

전달식을 주관한 재단 김광수 이사(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와 박홍배 이사(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는 “최근 빈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집답 감염에 가장 취약할 수 있는 사회복지생활시설 전반에 대한 감염병 예방의 중요성이 커졌는데, 금융산업 노조가 흔쾌히 동의하고 지원을 서두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장협 정석왕 회장은 “거리두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장애인거주시설 서비스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정부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에 적극적으로 손길을 내밀어준 금융산업공익재단에 감사하다”면서 “방역기기 지원을 통해 이용장애인과 종사자들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물론 감염병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증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사회복지생활시설 전반에 대한 감염병 예방과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특히 장애인거주시설은 휴원・휴관이 가능한 타 복지기관과 달리 장애인에게 365일 24시간 서비스 지원이 필요한 곳으로 ‘필수 서비스 제공 유지’와 ‘감염병 확산방지’라는 두 가지 상충된 과업을 수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으며 개선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방역지원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장협은 이번 성금을 통해 전국장애인거주시설 766곳에 감염증 확산과 예방의 장기적 대비를 위한 방역게이트 제품을 2021년 1월 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설의 보다 안전한 환경체계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한편 금융산별 노사 합의로 설립된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 단위 노사공동 공익재단으로 2018년 10월 4일 출범했다.

재단의 재원은 금융노조 10만 노동자와 33개 금융기관 사측이 공동으로 조성한 약 2000억원이다.

출연기관(33개) 노사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한국산업은행, 농협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수협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감정원, 신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금융결제원, 한국금융연수원, 우리에프아이에스, 한국자금중개, 서울외국환중개, 한국금융안전,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기업데이터, 전국은행연합회, 우리카드이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