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비상상황…연휴기간 방역 허리띠 조여야”

입력 2020-12-23 09:17 수정 2020-12-23 09:35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과 관련해 “다가오는 연휴기간에 방역의 허리띠를 바짝 조여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내일부터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이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수도권에서는 오늘부터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시작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번 대책에는 거리두기 3단계 기준에도 없는 강력한 방역 조치가 포함돼 있어 많은 국민들께서 겪게 될 불편과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참으로 무겁다”면서 “전국의 국민들께 큰 불편과 고통을 드리면서까지 시행하기로 한 특별대책인 만큼 철저히 실천해 반드시 소기의 성과를 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의 ‘정밀방역’과 국민의 ‘참여방역’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새해 아침에는 지금보다 훨씬 호전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병상 확보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그간 1만 병상 확충을 목표로 정하고 현재까지 8000여개를 확보했다”며 “특히 부족했던 중환자 병상은 여러 민간병원의 협조에 힘입어 조만간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병상은 보고서상의 통계나 수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현장에서 확진자들이 신속하게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제때 치료받게 해드려야 한다. 어떤 환자라도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지금은 비상상황”이라며 “중수본이 확실한 지휘 권한을 갖고 각 지자체의 협조를 이끌어내달라”고 지시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