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영국을 오가는 모든 비필수 여행을 막아야 한다고 회원국들에 권고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와 관련해 EU 회원국 27개국의 조율된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내용의 권고안을 제시했다. 추가적 공지가 나올 때까지 영국과 유럽 사이 모든 비필수 여행은 중단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EU는 필수적 이동을 위한 항공편 및 열차의 운행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EU와 영국 시민이 본국이나 거주지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의료 종사자 등의 이동과 환승은 가능해야 하며, 코로나19 백신이 제때 보급될 수 있도록 화물 이동도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EU를 탈퇴한 영국은 이달 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전환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여전히 자유로운 이동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EU 집행위는 “전환기간이 끝나야 영국이 제3국으로 간주돼 이번 권고안이 적용될 수 있다”며 “원칙적으로 이달 말까지는 회원국들은 영국발 입국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