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역사강사 설민석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역사 왜곡 논란이 커지자 결국 직접 사과했다.
설민석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로 불편해하신 여러분들, 그리고 걱정해주셨던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앞서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 방송 후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설민석의 강의 중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더럼대에서 이집트학을 전공한 곽민수 소장은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 자문을 맡았다.
곽 소장은 페이스북에서 “설민석이 그린 (이집트) 지도가 엉망”이라고 지적했고,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알렉산드리아가 세웠다는 설명을 두고는 “프톨레마이오스 2세 때 세워졌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그 외에도 틀린 내용은 정말로 많다”면서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하라”고도 했다.
이런 지적에 제작진은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설민석은 이날 영상에서 “제작진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내 이름을 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모든 잘못은 나한테 있다”며 사과했다.
설민석은 “여러분들의 말씀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설민석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