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정부가 수도권에서의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초강도 조치를 내놓은 가운데 모임을 갖거나 놀러 가는 사람들을 향해 ‘방역 수칙을 더 엄격하게 지켜달라’는 지적과 요구가 나오고 있다.
22일 한 커뮤니티에는 ‘조심조심 다녀온다는 말이 무슨 소리에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금은 생활에 필수적인 직장, 학교, 불가피한 병원방문, 마트 장보기 등 이 정도만 하면서 마스크 쓰고 방역수칙 지키면서 다니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이어 “친구들 만나서 하루 종일 밥 먹고 놀고 ‘조심해서 만났어요’, 여행 갈 거 다 가면서 ‘조심조심 다녀왔고요’라는 말이 무슨 소리”라며 “그 일을 하는 것부터가 방역수칙에 어긋난 거다”라고 지적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사람과 같이 밥 먹고 차 마시고 술 마시고 대화 나누는데 뭔 조심 운운인가요?” “아직 안 걸렸으니 괜찮다는 생각인 듯” “조심조심 다녀서 안 걸릴 코로나라면 다들 왜 이렇게 고생하는 걸까요” “남의 조심 조심에 기대서 나만 열매 따 먹겠다는 심산이면 솔직히 사람도 아님” 등의 말로 공감을 표했다.
트위터에도 “인스타그램 보면 지인들이랑 외식한 사진 올리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다녀왔다고 하는데 방역수칙이 뭐야? 같이 모여서 밥 먹었는데 뭘 지켰다는 거야”라며 일침을 가하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네이버 지식인에도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올라갔는데 요즘 방송 보면 연예인은 코로나19와 전혀 상관없는 것 같다”면서 “같이 모여 음식을 나눠 먹거나,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고 춤추는 장면을 볼 때마다 보기 불편하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래퍼 이영지는 코로나 시국에 바깥의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향해 사이다 발언을 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그는 카메라를 향해 “나가지 말라면 나가지 마. 밥 먹지 마. 모이지 마. 배달만 시켜. 떡볶이만 먹어”라고 소리쳤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