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3만원 준다?” 길게 선 줄…알고 보니

입력 2020-12-22 17:37

서울역 인근에서 정체 모를 사람들이 현금 3만원을 나눠줘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퍼졌다.

오늘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실시간 서울역 상황’, ‘서울역에서 3만원씩 나눠줌’ 등의 제목으로 해당 사진과 글이 빠르게 퍼졌다.

공개된 사진에는 서울역 앞에서 사람들이 차례로 줄을 서 있는 모습, 손에 만원짜리를 가득 쥔 여성들이 시민들에게 차례로 현금을 나눠주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별다른 이유 없이 나눠주는 현금에 사람들은 빠르게 모여든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누가 진짜인지 확인 좀 해봐라” “이유 없이 돈을 주는 게 말이 되냐 찝찝하다” “서울역에 노숙자들이 많아서 자체 기부하는 걸까”등의 반응을 보였다.

확인 결과 사진 속 광경은 사실이었다. 교회에서 사람들에게 나눠준 자선기금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역 파출소 측은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오늘 낮 12시 45분쯤 있었던 일은 맞다”고 밝혔다.

이어 파출소 측은 “성탄절을 기념해 교회에서 나와 나눠준 것인데, 3만원은 아니고 1만원과 양말을 나눠준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빨리 끝낼 것을 요구해 금방 해산했다”고 설명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