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내년 ‘충남형 뉴딜’ 등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도시 완성, 4대 행복과제 가속화에 중점을 두고 도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송년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올해 도정 성과 및 내년 운영 방향을 밝혔다.
양 지사는 “2020년은 국가적 과제 앞에 늘 대의를 앞세웠던 충남의 정신이 특히 빛났던 해였다”며 “앞선 2년 간 도정의 기틀과 토대를 다졌다면, 2020년은 이를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성과와 결실을 이뤄낸 해였다”고 평가했다.
먼저 복지 분야를 보면 도는 올해 행복키움수당을 36개월 미만 아동까지 확대했다. 입주 후 자녀 2명을 출산하면 임대료를 내지 않고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인 ‘더 행복한 주택’도 착공에 들어갔다.
공주시에는 전국 최초로 ‘어르신 놀이터’가 설치됐으며, 만 75세 이상 노인이 대상인 버스비 무료화 사업은 장애인·국가유공자·유족까지 대상을 넓혔다. 만 75세 이상 도서민 여객선 운임 지원도 도입됐다.
이와 함께 충남사회서비스원 출범,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확대 운영,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 등도 복지분야의 주요 성과로 꼽혔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됐다.
도는 경제위기대응대책본부를 꾸리고 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며 각종 경제 상황에 대응했다.
소상공인에게는 긴급경영안정자금 1조1260억원을, 중소기업에는 긴급경영안정자금 3033억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더행복충남론’을 출시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였다.
일자리 창출·고용안정을 위한 대책으로는 충남일자리진흥원 출범, 고용 우수기업 인증, 근로환경개선금 지원 등이 추진됐다. 이를 통해 고용률 63.2%을 기록, 전국 4위를 차지하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문화 분야 중점 사업 중 하나였던 도립미술관 설립은 행정안전부 심사를 통과했다. 3.1운동 백년의 집은 내년 설계에 들어가고, 도립예술의전당은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추진 후 본격 착수한다.
체육 및 관광 분야는 충남스포츠센터 행안부 투자심사 통과, 충남관광재단 행안부 설립심의위원회 통과, 생활체육 활성화 115개소 487억원 지원, 관광개발 사업 53건 지원 등의 성과가 있었다.
올 한해 주요 이슈 였던 안전 분야는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해 도민안전보험 범위·금액 확대, 풍수해보험 지원 확대, 집중호우 피해 복구 등의 성과를 냈다. 환경 분야의 성과는 기후위기 대응 선도, 탈석탄 금고 선언 확대, 분야별 온실가스 감출 추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운영 등이 꼽혔다.
도는 내년에 코로나19 관련 생활방역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복지·환경·문화·경제 등 도정 전반에서 더 큰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강소연구개발특구 조성, 충남지식산업센터 건립,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추진, 제조기술융합센터 테스트베드 조성, 충남과학기술진흥원 설립, 4차산업혁명과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사업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도로·철도·항공 분야 현안 해결과 함께 2021 계룡군문화엑스포,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 등 대형 이벤트도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양 지사는 “현안에 집중하고 성과를 창출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2021년을 만들겠다”며 “220만 도민을 믿고 당당히 걸어가겠다”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