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암장학문화재단, 우수학생 200여명에게 장학금 전달

입력 2020-12-22 15:54 수정 2020-12-22 16:18
문암장학문화재단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어머니가 늘 고생하시는 걸 알기에 교재비나 학원비를 달라고 하기 늘 미안했는데 장학금 덕분에 원하던 고등학교에도 입학하고, 공부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문암장학문화재단은 오는 23일 장학금 전달식 개최에 앞서 권혁운 이사장 앞으로 도착한 17세 A양의 손글씨 편지의 일부를 22일 공개했다.

문암장학문화재단은 초·중·고생 및 대학생에게 1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기로 하고 오는 23일 ‘비대면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암장학문화재단에 보내온 감사편지

재단에 따르면 건설·건자재 종합기업 아이에스동서 권혁운 회장이 공익 재단인 문암장학문화재단을 통해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타의 모범이 되고 성적이 우수한 200여 명을 선발, 장학금을 전달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설립한 재단은 청소년들의 소득 간 교육격차 해소와 복지 향상에 관심이 많은 권혁운 회장이 2016년 사재 140억원을 출자해 만들어져 올해로 5년째 학생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권 회장은 장학금과 인재 육성 지원 외에도 재단을 통해 저소득, 차상위, 결손가정, 다문화가정 학생에게 교복 나눔, 컴퓨터 등 학습 기자재 지원, 여학생 위생용품 정기 지원, 종합사회복지관의 급식 개선 지원, 결식아동 긴급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한 부모 가족이나 조손 가정 등 취약 계층의 경제적 타격이 더욱더 크다고 보고 결식아동 발생 방지를 위한 결식키트와 긴급 자금을 투입했고, 교육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온라인 학습에 필요한 노트북 등 학습기기를 전달했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

권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하고자 하는 용기 있는 학생들을 보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꿈과 의지가 있는 사람에겐 반드시 밝은 미래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혁운(가운데) 아이에스동서 회장이 지난 3일 부산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억원을 변성완(왼쪽) 부산시장 권한대행, 신정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게 전달했다. 부산시

재단과 기업 차원의 봉사와는 별도로 권혁운 회장의 개인 기부 활동도 이어졌다. 권 회장 이번 달에만 부산과 대구, 경산에 이웃돕기성금 등으로 6억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지금껏 노후화된 학교 화장실 리모델링 사업, 공부방 설립 기금 후원,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위해 써달라며 재단과 함께 내놓은 성금만 363억원에 달했다.

문암장학문화재단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달 17일 부산시교육청이 개최한 교육메세나탑 시상식에서 2년 연속 ‘교육메세나탑’을 수상했다. 또 권 회장은 지난달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에서 수여 하는 최고경영자 대상(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받았고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상을 받았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