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공공형 배달앱 ‘일단시켜’가 22일 출시됐다.
강원도는 이날 오후 속초시 청년몰 갯배St에서 ‘일단시켜’ 출시 기념행사를 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원도 공식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김철수 속초시장, 최승준 정선군수, 배달앱 개발·운영사인 코리아센터 김기록 대표 등이 참가해 앱 출시를 축하했다.
기념행사는 배달앱 홍보 동영상 상영, 배달앱 주문 시연 등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배달앱을 이용해 속초 닭강정과 정선 수리취떡 등 지역 대표 음식과 강원도농업기술원이 도내 특산품을 이용해 만든 ‘강원댁 도시락’을 주문했다. 강원나물밥을 중심으로 물닭갈비, 청국장, 뽁작장, 양념불고기 등으로 구성됐다.
‘일단시켜’는 속초와 정선에서 시범 운영된다. 이 앱은 배달앱 시장의 높은 중개수수료와 광고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도가 민관협력을 통해 만든 배달앱 서비스다.
기존 배달앱과 달리 가맹점에 회원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할인쿠폰 제공, 푸시알림 메시지 등을 활용한 홍보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문 포장과 배달 외에도 매장 예약 기능이 있어서 배달하지 않는 업체도 입점이 가능하다.
강원도 지역화폐인 ‘강원상품권’ 온라인 결재 시스템을 탑재해 소비자가 강원상품권으로 주문 시 상시 5~1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 등에서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다.
배달앱에 대한 소상공인의 관심과 호응이 매우 뜨겁다. 속초와 정선에서 이달 초부터 가맹점 모집을 시작해 20여일만에 300여개의 가맹점이 가입신청을 마쳤으며 가맹 신청과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도는 배달앱 사용자 확대를 위해 신규 가입자 2000명에게 5000원권의 할인쿠폰을 선착순 제공한다. 이날부터 10일간 모바일 강원상품권을 10% 할인해 판매한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시민들의 ‘착한 소비’가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는 지름길”이라며 “‘일단시켜’가 조속히 안착해 소상공인들의 경영난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는 속초와 정선에서 시범 운영을 한 뒤 문제점을 개선해 도내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태훈 도 경제진흥국장은 “기존 배달앱 시장의 높은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도내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수익 증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