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고교평준화 추진

입력 2020-12-22 15:52
경북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21일 고교 평준화를 위한 100인 원탁회의가 비대면으로 개최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는 지난 21일 고교 평준화와 관련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대시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고교평준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제3회 경주시민원탁회의’는 경주시 공식 SNS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은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모집한 시민 100명이 참가해 ‘고교평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 ‘고교평준화를 진행한다면 선행돼야 할 조건’이라는 세부 주제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투표를 통해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 필요성’에 대해 60%가 찬성했다.

이들은 특정학교 서열화 및 또래 간 위화감 조성 해소, 입시 위주 교육 대신 맞춤형 미래진로 위한 역량 강화 순으로 고교평준화에 대해 공감했다.

그러나 학령 인구감소로 인한 정원 미달, 학력 하향평준화, 고교 간 특성 및 학생의 학교 선택 기회 박탈 등의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또 고교평준화시 선행 조건으로는 학교 간 교육환경 격차해소, 적성에 맞는 진로 맞춤 교육 강화 순으로 공감했다.

주낙영 시장은 “오래전부터 고교 평준화에 대한 요구가 있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반대와 찬성 모두 자녀들이 보다 나은 교육환경에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만큼, 서로의 생각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