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 한 식당에 ‘착한 건물주님 감사합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부착한 류민수씨가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임대료 면제를 약속한 임대인도 출연했다.
24시간 식당을 운영 중인 류씨는 “오후 9시 이후 식당 내 식사가 금지된 뒤로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이 더욱 커졌다. 코로나19 시작할 때 좀 어려움이 있어서 건물 사장님한테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웃으면서 농담으로 가게 문 닫으면 어차피 임대료 안 나오는데 어떡하실래요 했더니 흔쾌히 마음대로 하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임대인은 “저도 별로 여유가 많지는 않다”면서도 “우리도 장사를 많이 했기 때문에 고통을 나눠 보고자 했다”며 임대료를 면제해 준 배경을 전했다. 그는 “저도 외환위기(IMF)를 겪었고, 지금은 시기가 시기인 만큼 서로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씨가 내건 현수막에 대해서는 “기분이 흐뭇했다. 젊은 사람들이 일어나고 열심히 해야 대한민국이 일어나는 거니까”라면서 자영업자를 응원했다.
화제가 된 ‘착한 건물주님 감사합니다’ 현수막에는 “코로나19 끝날 때까지 임대료 면제합니다. 앞으로도 쭉 설렁탕, 굴국밥, 소고기국밥을 5000원씩 판매하겠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누리꾼들의 감동을 일으켰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