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 시리즈를 만든 유명 할리우드 제작사 MGM홀딩스가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
월스트리저널(WSJ) 등 해외 언론들은 MGM이 “최근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라이온트리 어드바이저스를 매각주간사로 정하고 정식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상장사인 MGM의 기업가치는 부채 등을 포함해 약 55억 달러(약 6조원) 정도로 평가된다.
MGM은 앞서 지난 수년간 애플 등과 매각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경영자와 주주들이 높은 가격을 요구하면서 인수 가를 두고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매각이 되레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양들의 침묵’ ‘늑대와 함께 춤을’ ‘레인맨’ ‘터미네이터’ 등 MGM이 가진 인기작의 판권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안성맞춤이어서다. MGM은 ‘록키’ ‘하녀이야기’ ‘바이킹스’ 등의 영화·TV쇼를 제작·배급했으며 프리미엄 TV 채널·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에픽스도 소유하고 있다. 윌스트리트저널은 “MGM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영화가 매수자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