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어선이 설치한 그물·닻 훔쳐 조업한 일당 검거

입력 2020-12-22 11:29
A씨 일당이 훔쳐 해경이 압수한 안강망 어구. 보령해양경찰서 제공

다른 어선이 바다에 설치한 어구를 훔쳐 조업한 일당 3명이 붙잡혔다.

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특수절도 등)로 A씨 등 3명을 붙잡았다고 22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지난 2016년 8월 시가 1050만원 상당의 안강망 어구를 훔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월 250만원 상당의 안강망 닻, 4월에는 1300만원 상당의 안강망 어구 1통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훔친 닻 끝부분에 용접으로 표기된 배 이름을 글라인더로 갈아내고 다른 장소에 설치하거나,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어구의 표식을 잘라 짜깁기해 다른 장소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강망 어업허가를 받지 않은 A씨는 수산업법 위반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성대훈 보령해양경찰서장은 “어업인들의 재산을 보호하고,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