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퇴근시간대 교통정리를 하던 중 차에 치여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던 20대 경찰관이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21일 부산경찰청은 해운대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이성림(29) 경장이 이날 오후 3시9분에 순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경장에 대해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고인을 국립대전현충원 경찰묘역에 안장하기로 했다.
이 경장은 지난 14일 오후 6시47분쯤 해운대구 재송동 과정교 교차로에서 퇴근길 교통정리 근무 중 승용차에 치였다. 병원으로 옮겨져 뇌 수술을 받은 그는 의식 불명 상태로 일주일을 버텼지만 결국 숨졌다.
세상을 떠난 이 경장이 지난 8월 결혼식을 올린 4개월 차 새신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임신 중인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은 코로나19로 면회가 제한돼 제대로 된 간호도 하지 못했다며 슬픔에 빠졌다.
이 경장은 2016년에 경찰에 입문해 1기동대 등을 거쳐 2018년 8월부터 해운대서 교통안전계에서 근무해 왔다. 고인은 평소 온화한 성품과 솔선수범하는 태도로 주변의 칭찬이 자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교통 단속 근무 우수, 치매 환자 발견, 절도 피의자 검거 등 총 15차례에 걸쳐 각종 표창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