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닫으니 모텔서 술판 벌이는 사람들…객실 초토화

입력 2020-12-22 10:27 수정 2020-12-22 11:35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한 숙박업소 운영자가 집합금지 명령으로 밤 9시 이후 술집이 영업중단되자 숙박업소에 모여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아져 운영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침대에 토를 하거나 노마스크로 돌아다니는 등 진상 손님이 많아져 힘들다는 것이다.

2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엔 ‘숙박업 하는데 요즘 진상들 너무 많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인천 번화가에서 작은 호텔을 운영한다고 밝힌 게시자는 “밖에서 술을 못 마시니까 손님들이 아예 술을 한 보따리씩 싸 들고 온다”고 말했다. 이어 “2인실 잡고 나중에 친구들 불러와서 술판 벌이는 건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

게시자는 취객들에게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용히 마시고 가면 정말 다행인데 취해서 다른 방 두드리고 방에서 싸우고 난리”라고 말했다. 또 “체크아웃하고 나면 방이 개판”이라며 “침대에 오줌 싸놓고 토하고 객실 바닥에 오물을 쏟아놓는다. 침대에다 토하면 매트리스를 사야 하는데 그러면 장사해도 마이너스”라고 썼다.

이어 “데스크에 내려와 시비를 걸거나 마스크를 안 하고 들락거리는 사람도 있다”며 “최근엔 40대쯤 돼 보이는 손님이 방에서 TV 부수고 소란을 피워서 경찰을 불렀다”고 말했다.

게시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확 줄어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장사 잘될 때보다 신경쓸 일은 훨씬 더 많다. 너무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