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단일 후보 출마 선언에 대해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단일화 국면의 데자뷔”라며 단일화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 의원은 22일 tbs 라디오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할 때 결국은 난리 쳤지 않나. 당시 공보단장 할 때인데, 그때 정말 얼마나 열 받았는지 (모른다)”라며 “실무자들하고는 단일화 룰이 합의됐는데 본인이 거부하고 마지막까지 양보하라고 요구하다가 안 되니까 본인이 사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분(안 대표가)이 지금 등장해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본다”면서 “야권의 단일화 게임이 저는 순탄치 않을 거라고 보는 편이다. 단일화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우 의원은 본인이 출마 선언을 한 배경에 대해선 “서울시가 위기다. 당도 위기다.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고, 시장은 공백 상태고, 코로나는 확산하고 있고. 우상호라는 사람은 꼭 위기 때 호출되는 것 같다”며 “이럴 때는 힘 있게 위기를 해결하는 리더십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내년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어려워질 것 같은데 서울시장이 확실하게 대통령을 도와주고 지키는 사람이 해야 하지 않나는 생각으로 출마를 했다”고 강조했다.
4선 중진인 우 의원은 차기 총선에는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