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플레이’는 2020년 게임 업계를 관통하는 단어다. 크로스 플레이 기술은 PC와 모바일 등 여러 기기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NC))는 ‘퍼플(PURPLE)’을 출시, 웰메이드(well-made) 크로스 플레이의 기준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 분야에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엔씨(NC)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장인’으로 불린다.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 등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PC뿐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엔씨(NC)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출시 이후 줄곧 매출 순위 최상단에 위치하며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는 IP(지식재산권)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
엔씨(NC) IP 파워에 날개가 된 것이 퍼플이다. 안정적인 통신과 멀티태스킹에 적합한 PC에 모바일 게임을 이식했다. 각기 다른 모바일 기기의 사양 한계를 극복했다. 수많은 이용자가 펼치는 전투에서도 캐릭터의 움직임에 끊김이나 입력 지연이 발생하지 않으며 퍼플 전용 해상도 설정시 4K급(3840x2160) 해상도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엔씨(NC)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퍼플 이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기능은 ‘퍼플on(리니지2M)’과 ‘접속 전환 시스템(리니지M)’이다. PC 퍼플에서 게임을 구동하고 진행 상황을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알람도 받을 수 있다. 장시간 게임에 접속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아이템을 얻어야 하는 MMORPG 장르의 특성에 딱 맞는 서비스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 게임 내 이용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퍼플talk’ 역시 MMORPG 세상의 커뮤니티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트릭스터M’도 퍼플이 적용된다. ‘퍼플on’, ‘퍼플talk’ 등 기존 기술이 적용될 뿐 아니라 트릭스터M 특화 기능도 추가된다고 한다. 이용자는 아이템을 습득하면 알림을 받고 그 정보를 친구와 컴퍼니원에게 공유할 수 있다.
엔씨(NC)는 획기적인 기술로 게임의 패러다임을 바꿔왔다.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며 진화의 모습을 보여줄지 디바이스의 경계와 한계를 넘어서는 엔씨(NC)와 퍼플의 행보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센터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