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백신 확보, 대통령의 일…유체이탈 화법 말라”

입력 2020-12-22 09:51 수정 2020-12-22 11:11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두고 “지금이라도 K방역 얘기만 하지 말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백신을 어떻게 구할지 소상히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22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국민이 관심 갖는 것은 백신이 언제 공급될지다. 여당 지도부는 언론과 야당이 백신에 대한 불안을 부추긴다고 하는데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며 “책임은 백신 공급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과 말 바꿈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에서 백신으로 안면마비 현상이 왔다고 불안감 조성한 게 여당 지도부다.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백신 관련해서 어떻게 확보할지 국민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는 대통령의 일이지 구름 위에 앉아서 남의 얘기 하듯이 유체이탈 화법으로 할 얘기가 아니다”고 촉구했다.

이날 한 언론은 문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회의에서 백신 확보가 지연되는 데 대해 참모들을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를 언급하며 “백신이 확보돼 있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는 언제 공급할지 답도 못하면서 대통령이 참모를 질책했다는 보도가 나온다”며 “이 때문에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