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은 2020 정동극장 예술단 창작플랫폼 ‘바운스’(BOUNCE) 공연을 오는 23일 저녁 7시부터 24시간 동안 정동극장 네이버TV 채널과 유튜브 채널에서 스트리밍한다. 이번 온라인 상영회는 지난 11일 비대면 공연 녹화본이다.
‘바운스’는 정동극장 예술단원들이 직접 기획·연출·안무를 맡아 전통 예술의 다양한 실험을 펼치는 창작플랫폼으로, 당초 11일부터 13일 간 첫 공연을 예정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공연이 무산돼 정동극장은 이번 온라인 상영회를 기획했다.
‘바운스’ 온라인 상영회에서는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으로 완성한 창작 공연 3편을 만날 수 있다. ‘먻’은 정동극장 예술단 타악팀의 전준영 기획·연출 작품이다. 상처받은 내면의 소리를 타악, 무용, 선율악기와 버무렸다. 피아노 연주와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무용수 움직임과 함께 어우러지며 음악적 위로를 선사한다.
‘폐왕의 노래’는 무용팀 윤성준 기획·연출 작품으로 연극적 요소를 기본으로 판소리의 음악성에 무용을 가미한 공연이다. 왕이었지만 왕으로 기록되지 못한 폐왕 연산의 자작시를 바탕으로 소리와 이야기를 만들었다.
‘진동’은 타악팀의 이기수 기획·연출 작품이다. 진동(vibration)을 모티브로 보지 못하는 작은 세계와 인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공연이다. 타악기와 춤을 통해 각각의 진동과 공명으로 작은 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바운스’는 내년 7월 정동극장 무대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이번 온라인 스트리밍은 미리 보기 기회인 셈이다. 온라인 상영회는 20여 분의 공연 세 편을 따로 업로드한다.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정동극장 예술단 창작플랫폼이 관객을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정동극장 예술단원들의 창작적 열망을 많은 분에게 선보이는 기회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