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아나운서→국내 1호 쇼핑호스트… 고려진 별세

입력 2020-12-22 04:57 수정 2020-12-22 09:44

국내 쇼핑호스트 1호로 알려진 고려진(사진) 전 아나운서가 2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1962년 KBS 제주에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1964년 TBS 개국과 함께 스카우트돼 회사를 옮긴 후 이곳에서 1987년까지 일했다.

아나운서 시절 ‘가로수를 누비며’ ‘운전사 노래자랑’ ‘6대 가수쇼’ 등 프로그램에서 꾀꼬리처럼 맑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1960, 70년대 브라운관을 주름잡았다.

1995년에는 CJ39쇼핑(현 CJ오쇼핑)으로 이적해 국내 첫 쇼핑호스트로 변신했다. 2002년 10월까지 이 회사의 간판 쇼핑호스트로 활약하며 당시 동종업계에서는 여성으로서 유일하게 이사를 지냈다.

2005년에는 쇼핑호스트 전문 아카데미 ‘고려진 아카데미’를 열고 원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자녀로는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7시20분, 장지는 남한강 공원묘원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