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 ‘리치’ 이재원이 팀의 어린 선수들을 격려했다.
농심은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KeSPA컵 울산(KeSPA컵)’ 조별 예선 1일차 경기에서 1승1패를 수확했다. 담원 게이밍에는 패배했지만 리브 샌드박스를 제압했다. 이들은 리브, DRX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를 한 이재원은 팀의 신인 미드라이너 ‘베이’ 박준병의 활약을 칭찬했다. 또 미드와 바텀 캐리 게임을 선보여 자신감을 채운 채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에 돌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재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대회 첫날 1승1패를 거둔 소감은.
“실수만 하지 않았다면 담원전도 이길 만했다. 그래서 아쉽다. 미드라이너인 (박)준병이가 완전 신인이다. 오늘 잘해줘서 대견하다. 미드라이너가 정말 많은 부담을 느끼는 포지션이다. 아마 첫 대회 경기여서 긴장도 많이 했을 것이다.”
-대회 준비는 충분히 했나.
“창단식을 준비하느라 연습을 조금 늦게 시작했다. 최대한 스크림 횟수를 늘려서 메타에 잘 어울리는 챔피언을 찾고자 했다.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왔다. 오늘도 밴픽에서 이득을 봤다고 생각한다.”
-이번 KeSPA컵에서 얻어가고자 하는 것은.
“하체와 미드가 캐리하는 게임이 나왔으면 한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2021 LCK 스프링 시즌에 들어갔으면 한다. 이번 대회의 예상 및 기대 성적은 4강이다. 물론 항상 우승을 목표로 삼는다.”
-이번 대회에서 특별히 만나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원래 ‘칸’ 김동하 선수와 제일 만나고 싶었다. 오늘 담원과 경기에서 붙어보니 정말 잘하더라. 하지만 말파이트 대 그라가스로 붙어서 재미없는 매치업이었다. 한 명은 굴렁쇠만 굴리고 한 명은 술통만 굴렸다. 다음엔 재밌는 챔피언으로 붙어보고 싶다.”
-본인의 시그니처 픽인 아트록스가 ‘선혈포식자’ 빌드 등장 이후 재조명되고 있다.
“라인전 단계를 무난하게 넘길 수만 있다면 한타에서 존재감이 엄청나다. 하지만 지금은 정글러들이 강세인 메타다. AP 정글러와 궁합이 좋은 레넥톤이 더 자주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트록스는 정글러와 호흡을 맞추기 좋은 챔피언은 아니다.”
-베테랑 프로게이머로서 팀의 어린 선수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남긴다면.
“실수가 나와도 좋다. 무엇이든 시도하자. 팬들께도 믿고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하고 싶다. 많은 팬들께서 우리 팀의 미드와 바텀을 걱정하셨을 것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잠재력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경험이 쌓이면 더 잘할 것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