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부가 펜타 킬을 해서 제가 다 기분이 좋아요. 미드와 정글은 한 몸이거든요.”
담원 게이밍 ‘쇼메이커’ 허수가 ‘캐니언’ 김건부와의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담원은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KeSPA컵 울산(KeSPA컵)’ 조별 예선 1일차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와 DRX 상대로 각각 1승씩을 거뒀다. 담원은 2승0패가 돼 A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화상 인터뷰에 나선 허수는 무엇보다 김건부가 펜타 킬을 기록해 기쁘다며 웃었다. 그는 “2승을 거두는 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그건 크게 기쁘진 않다”면서 “대신에 건부가 펜타 킬을 해 기분이 좋다. 미드와 정글은 한 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담원은 팀의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함께했던 ‘너구리’ 장하권과 최근 작별했다. 세계 최고 탑라이너를 보낸 만큼 팀의 전력 약화를 전망하는 이들도 많다. 허수는 이번 KeSPA컵을 통해 팀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모두 없애고 싶다고 말했다.
“하권이 형이 팀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던 건 사실이다. 팬들께서 많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있다는 걸 잘 안다. 남은 선수들과 ‘칸’ (김)동하 형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팬들의 걱정을 불식시키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 ‘담원은 내년에도 잘하겠네’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고 싶다.”
허수는 베테랑 김동하와 호흡을 맞추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으리라고 봤다. 그는 “동하 형이 성격이 정말 좋다. 게임 이해도도 높다”며 “지금도 잘하고 있다. 조금만 더 같이 연습하면 금방 100%의 팀워크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허수는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KeSPA컵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우승하고 싶다”면서 “오늘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했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깔끔한 승리를 거두겠다. 팬분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