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정일훈 상습 마약 혐의…“무거운 책임감”

입력 2020-12-21 21:08 수정 2020-12-21 22:08

아이돌그룹 ‘비투비’ 멤버 정일훈(26)이 상습적으로 대마초 등 마약을 흡입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씨는 경찰 수사를 받던 중인 지난 5월 군에 입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씨와 공범들을 지난 7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인을 통해 대마초를 대신 구매했는데 이 과정에 가상화폐도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는 정씨가 공범들과 대마초를 피운 것은 4~5년 전부터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정씨는 검찰에 송치되기 한 달여 전인 지난 5월 28일 훈련소에 입소해 현재 군 복무를 시작했다. 4주간 기초군사 훈련을 받은 정씨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금일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정일훈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인정했다.

이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비투비는 2012년 데뷔 후 몇 년간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4년 차부터 잇달아 히트곡을 내며 빛을 보기 시작했다. 비투비의 래퍼로 활동해 온 정씨는 ‘무비’, ‘울면 안 돼’ 등 히트곡을 작사·작곡하기도 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