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새끼들을 꼭 끌어안고 죽은 어미 개가 발견됐다. 새끼 강아지들은 인근 주민에 의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17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의 한 주민이 눈 속에서 강아지 7마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생후 한 달로 추정되는 강아지들은 얼어 죽은 어미 품에 안겨 있었다. 이들은 영하 20도의 혹한 속에서 사흘을 보낸 끝에 구조됐다.
강아지들은 굶주림과 추위 속에서도 어미 곁을 떠나지 않으려고 해 안타까움을 샀다.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현지 유기견 보호소 구조대원들은 이 강아지들을 쉼터로 데려가는 데 이틀이 걸렸다. 현재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하다.
데일리메일은 “어미는 유기견을 없애려는 지역 주민들에게 독살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구조 대원들은 강아지들에게 좋은 새집을 찾아 주는 크리스마스 기적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