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업자득” 글 삭제하고 김형석이 유승준에게 한 말

입력 2020-12-21 16:54

가수 유승준을 겨냥한 듯한 글을 올린 작곡가 김형석이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그는 “순간 이성보다 감정이 앞섰다”며 글을 삭제한 배경을 밝혔다.

김형석은 21일 오전 트위터로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욱했다. 밤새 뒤척이다 좀 가라앉고 나니 답답함과 안타까움. 그 마음을 헤아려 보면 큰 상처일 텐데 내 생각만 했다”면서 “정죄함은 나의 몫이 아닌데 자만했다”고 썼다. 이어 “이성보다 순간 감정이 앞선 내 탓이다. 각자가 보는 세상은 때론 공평하지 않고 흔들린다 하더라도 정말 정말 잘 지내기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

김형석 트위터 캡처

앞서 김형석은 20일 트위터에 “내 노래를 불러주고 동생으로 맺은 인연이라 사실 그동안 좀 안쓰럽다 생각했다”면서 “지금 보니 내 생각이 틀렸네. 자업자득. 잘 살아라”라고 적었다.

이 글에 이름은 없었지만 네티즌들이 ‘유승준 방지법’ 발의에 항의하는 영상을 올린 유승준을 겨냥한 것 아니냐고 추측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김형석 트위터 캡처

유승준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안 김병주 의원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유승준은 40분간 ‘유승준 방지법’(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발의와 관련해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할 일이 없느냐, 말이 되느냐, 장난하느냐”라며 울분을 토하며 정부를 비난했다.

한편 김형석은 유승준의 앨범 ‘For Sale’의 타이틀곡 ‘나나나’와 앨범 ‘Now Or Never’의 수록곡 ‘슬픈 침묵’ 등 작곡에 참여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