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진단검사와 병상 확보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시는 21일 선제 진단검사를 위해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에 돌입했다.
임시선별검사소는 모두 8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장소와 인력 지원이 확정된 부산진구 놀이마루의 임시선별검사소는 이날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시청 등대 광장 검사소는 22일부터, 북구 덕천교차로 검사소는 장소 확정 후 곧바로 운영할 계획이다. KTX를 이용해 부산으로 들어오는 해외입국자 등을 주로 맡았던 부산역 임시선별진료소도 현재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나머지 4곳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순차적으로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증상 유무, 역학적 연관 관계와 무관하게 누구나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익명검사도 가능하다.
최근 확진자 폭증으로 병상 부족 사태가 벌어지자, 부산시는 그동안 추가 병상 확보를 추진했다. 이에 부경대 용당캠퍼스 기숙사를 활용한 206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해 운영에 들어간다.
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에 따르면 용당캠퍼스 학생생활관인 광개토관이 무증상 및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부산시 제3호 생활치료센터’로 개소, 내년 2월 중순까지 운영한다.
이번 생활치료센터 개소에 앞서 부산시는 지난 4일 부산시 인재개발원에 제1호 생활치료센터를, 14일에는 BNK부산은행 연수원에 제2호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이로써 부산의료원과 민간 의료기관에 병상 300개를 비롯해 생활치료센터 두 곳에 205개 등 총 505개 병상에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생활치료센터 206병상이 추가되면서 부산은 전체 711병상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170병상 규모의 경남권 생활치료센터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현재 부산의 민간병원 병상 제공 협조로 부산대병원 79병상, 동남권원자력의학원 23병상 등 총 102병상을 확보했다. 특히 이 중에는 중증 환자용 병상 17개가 포함되어 있으며, 시설 준비를 거쳐 다음 주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선별진료소 확대 운영에 맞춰 민간병원은 의료진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앞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등 검체 요원 114명을 지원하고 있으며, 운영을 시작하는 임시선별검사소에도 의사 5명을 포함해 총 41명의 의료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현재 민간병원 병상 운영, 생활치료센터 운영 지원을 위한 총 305명 규모의 의료인력도 지원받고 있으며, 또한, 간호대 재학생을 검체채취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 추가 인력지원 방안도 협의 중이다.
한편 부산지역 기독교와 천주교계는 오는 24일과 25일 대면 예배를 자발적으로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고 부산시에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