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 ‘언더2 연합’ 공동의장 선출

입력 2020-12-21 16:03
지난 9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년 언더2연합 회의에서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연설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기후변화 대응 국제 정부 기구인 ‘언더2 연합(Under2 Coalition)’ 공동의장에 선출됐다.

충남도는 연합 사무국(The Climate Group)으로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 선출 통보서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2015년 12월 설립된 언더2 연합은 파리 기후협약에 따라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한 국제 연합이다. 43개국 220여 국가 및 지방정부가 가입·활동 중이다.

언더2 연합은 아시아태평양·아프리카·유럽·북아메리카·남아메리카 등 5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별 의장을 선출해 공동의장제로 운영한다.

양 지사와 함께 2022년까지 2년 간 언더2 연합을 이끌어갈 공동의장에는 아프리카 지역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나탈주 시울레 지칼랄라(Sihle Zikalala) 총리, 유럽 지역 영국 스코틀랜드 니콜라 스터전(Nicola Sturgeon) 제1장관(행정수반), 북아메리카 지역 미국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 남아메리카 지역 멕시코 케레타로주 프란시스코 도밍게즈 세르비엔(Francisco Dominguez Servien) 주지사가 각각 선출됐다.

양 지사의 공동의장 선출은 충남도가 선제적으로 추진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도는 2018년 언더2 연합에 한국 최초로 가입한 뒤 매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또 동아시아 지방정부 최초로 기후 비상상황을 선포했으며, 전국 최초로 탈석탄 금고를 선정하기도 했다.

양 지사는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정부 및 지방정부를 대표해 연 2회 공동의장 회의에 참석하고, 총회·지역회의를 주관하게 된다.

내년 1월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공동의장 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

양 지사는 “언더2 연합 공동의장에 선출돼 매우 기쁘다”며 “기후변화 대응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충남의 정책이 전 세계를 주도하는 우수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