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다음주 하루 1200명대 신규 확진 나올 수도”

입력 2020-12-21 15:20 수정 2020-12-21 15:25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 향후 하루 최대 12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방역 당국이 경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가 1.28 정도였고, 이 수치로 확진자 수를 예측하면 다음 주에는 (일일) 1000명에서 1200명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보통 감염 재생산지수 값이 1을 초과하면 유행 지속을 의미하고, 1 미만이면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염 생산지수가 1.28이라는 것은 확진자 1명이 1.28명을 감염시키고, 유행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뜻이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람 간 접촉이 줄어들면서 환자가 감소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면서도 “서울 동부구치소 사례처럼 대규모 집단발병이 발생하면 확진자 수는 더 초과해서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8일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각각 2.5단계, 2단계로 상향 조정했더라도 3차 대유행의 기세를 꺾기는 아직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억제 효과가 있어서 더 이상의 급증은 어느 정도 막고 있으나, 이 유행의 정점을 꺾어서 반전을 일으킬 정도까지의 효과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지방자치단체가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수도권에서 5명 이상의 사적인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것을 두고는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에 각종 다양한 모임을 통해 전파가 확산하는 게 우려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잘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