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손흥민 경제적 파급효과 2조원”

입력 2020-12-21 14:09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 20일(현지시간) 토트텀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공을 다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정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약 2조원으로 추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분석 결과를 인용해 손흥민의 경제적 효과를 1조9885억원으로 계산했다. 손흥민의 이달 기준 시장가치는 트랜스퍼마켓 기준 1206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분석에 따르면 유럽 5개국 500명을 표본조사한 수출 증대·유발 효과가 1조 1220억원에 달했다. 대유럽 소비재 수출 증대 효과가 3054억원이었다. 현재 대유럽 소비 연평균 수출액 10조 2395억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금액이다. 생산 유발 효과와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각각 6207억, 1959억원이었다. 이는 한국은행 통계를 활용해 계산됐다.

문체부는 이외에도 국내 1000명을 표본조사한 결과 자긍심 고취, 국가 인지도 상승 등 비시장가치 효과가 7279억원 수준이라고 봤다. 설문으로 응답자들이 어느 정도의 금액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를 계산하는 지불의사금액(WTP) 평가 방식을 사용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제2의 손흥민’ 선수 육성을 위해 5년간 1가구당 연 7940원을 납부할 수 있다고 답했다.

광고 매출 금액은 연간 180억원으로 계산됐다. EPL이 한 시즌 진행되는 9개월과 중계사의 월간 광고금액, 토트넘 경기 중계 관련 광고판매 건수를 고려해 산출한 금액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11골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에 이어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1년 중 가장 멋진 골에 주는 푸스카스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다만 전날 현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수비에 집중 견제를 당하며 득점에 실패, 토트넘에서 통산 100골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 스토크 시티와 토트넘의 EFL컵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