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해맞이를 보러 가기 위한 사람들로 인해 KTX 예약이 줄줄이 매진되고 있다. 연일 1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추이가 계속되는 가운데 해돋이 명소를 중심으로 인파가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오후 기준 코레일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한 결과, 새해 전날인 오는 31일 서울발 강릉행 KTX 15편 중 12편의 열차 특실과 일반실 승차권이 모두 매진됐다. 이른 오전에 출발하는 3편은 좌석이 남아 있지만, 이 역시도 조만간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발 정동진행 KTX 또한 이날 첫 열차를 제외하고 오전 11시1분, 오후 3시1분, 오후 6시31분 출발편의 특실과 일반실 승차권이 매진됐다.
해넘이와 해맞이를 동시에 볼 수 있어 매년 인파가 몰리는 경북 포항도 이날 오후 저녁 시간대 서울에서 출발하는 KTX 예매가 마감됐다.
앞서 동해안 지역은 연말과 새해에 많은 인파가 모일 것을 우려해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강릉시는 현장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유튜브를 통한 해돋이 온라인 생중계만 진행하기로 했다. 포항도 관련 행사를 취소했다.
그러나 공식 행사와 무관하게 동해안 유명 리조트와 호텔 등 숙박업소의 연말 객실 예약은 모두 만실 행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양 쏠비치는 이달 31일 객실 예약이 꽉 찼다. 삼척 쏠비치는 94%, 고성 델피노는 96% 수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속초 한화리조트의 경우 성탄절 연휴 기간인 이달 25, 26일과 31일 전 객실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해맞이 명소로 소문난 해수욕장 주변 다른 숙박시설 역시 방을 예약하려는 관광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동해안 시·군 관계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해변을 포함한 지역 내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오는 인파를 다 억제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며 “감염 예방,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