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런→엘리엇 페이지, ‘성전환’ 고백 후 첫 모습 공개

입력 2020-12-21 13:40 수정 2020-12-21 13:49
엘리엇 페이지의 남성 성전환 커밍아웃 이전(왼쪽)과 이후 모습. 엘리엇 페이지 SNS 캡처

이달 초 남성으로 성전환 사실을 공개했던 할리우드 배우 엘리엇 페이지(33)가 SNS를 통해 커밍아웃 후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페이지는 2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여러분의 사랑과 지지가 가장 큰 선물이었다. 마음속 깊이 감사하다. 모두 잘 지내고 내년에 만나요”라며 성전환자들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번에 공개한 사진 속 엘리엇은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안경을 쓴 모습으로 커밍아웃 이전과 확연히 달라 보였다.

팬들은 “당신이 너무 그립다” “잘생겼다” “사랑한다” 등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140만명 이상의 팬들로부터 ‘좋아요’를 받았다.


앞서 페이지는 지난 1일 SNS를 통해 자신이 남성 성전환자임을 고백하면서 자신을 ‘엘런 페이지’가 아닌 ‘엘리엇 페이지’로 불러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부를 때 그(he)/그들(they)이라는 대명사를 사용해 달라”고도 했다.

페이지는 2014년 자신이 여성 동성애자임을 공개했고, 2018년에는 8살 어린 여성 안무가 엠마 포트너와 결혼하면서 자신의 성적 정체성은 남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이지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과 ‘엑스맨’ 시리즈에서 주연배우로 활약하며 국내에서도 친숙한 배우다. 2007년에는 영화 ‘주노’를 통해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등에 노미네이트됐다.

한편 페이지는 현재 촬영 중인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여주인공 역할은 그대로 연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