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면…“근감소증 예방 효과”

입력 2020-12-21 12:28 수정 2020-12-21 12:31
국민일보db

하루 한 잔 이상의 우유를 마시면 성인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이준혁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은 ‘한국 성인에서 우유 섭취 빈도와 근육량 및 근력의 연관성’ 주제 연구논문을 국제 학술지(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노화에 큰 영향을 받는 성인 근감소증은 심혈관 질환,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 대사질환과도 깊이 연관돼 있어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적절한 단백질 섭취가 권장된다.

하지만 60세 이상 성인 남녀 조사에 있어 남성의 47.9%와 여성의 60.1%는 권장 식이 허용량(RDA)보다 낮은 수준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연구팀은 2008~2011년과 2014~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한국인유전체역학 조사 자료를 분석해 성인의 하루 1회 이상 우유 섭취와 근육량 및 근력 유지 사이의 연관성을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성인에 있어 하루 1회 미만 우유 섭취군은 하루 1회 이상 우유 섭취군에 비해 근감소증 발생 위험이 1.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9년 동안의 추적 관찰을 바탕으로 한 코호트 연구(요인 대조 연구)에서도 우유를 하루 1회 이상 섭취한 군이 하루 1회 미만 섭취한 군보다 근육량이 꾸준히 높았음을 확인했다.

우유 섭취는 동물성 단백질 보충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우유 단백질의 20%는 ‘조청 단백질’로 필수 아미노산(Leucine, Isoleucine, Valine)의 함량이 높고 2시간 내로 빠르게 소화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적절한 우유 섭취는 성인의 단백질 권장 식이량을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권유진 교수는 “우유에는 양질의 단백질,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돼 있어 하루 한 잔 이상의 우유 섭취는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된다”며 “우유가 우리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실증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