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품은 달서구, 구민의 날도 바꾼다

입력 2020-12-21 11:20
대구시 신청사 건립 예정지인 대구 달서구 두류정수장 모습. 국민DB

대구시 신청사를 유치한 대구 달서구가 ‘달서구민의 날’을 신청사 유치일로 바꾸기로 했다. 신청사 유치에 따른 지역 발전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달서구는 구민 화합과 지속 발전 기원 의미를 담아 구민의 날을 12월 22일로 바꾼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달서구 구민의 날은 10월 14일이었다. 구 출범 당시 14개 행정동, 인구 50만명 돌파일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를 아는 구민은 많지 않다.

달서구가 지난 7월 구민을 대상으로 구민의 날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구민의 날이 언제인지 몰랐다고 답했다. 새로운 변화에 맞춰 대구의 중심으로 거듭나는 달서구 의미를 담아 구민의 날을 새롭게 지정하자는 의견은 68%였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 부지가 옛 두류정수장 터로 확정된 날(지난해 12월 22일)을 구민의 날로 변경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달서구의회는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구민의 날 변경을 위한 관련 조례개정을 추진했고 최근 구민의 날 변경을 최종 의결했다.

신청사 유치 후 달서구에서는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달서구는 단순한 청사의 이전이 아니라 대구의 문화와 역사, 가치가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 ‘대구시청이 있는 대구의 중심 달서구’ 이미지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대구시와의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대구시 신청사 건립지원 태스크포스(TF)단’을 구성해 운영하며 신청사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구시 신청사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늦어진 2023년 착공해 2026년 완공될 전망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구민의 날 변경을 통해 60만 달서구민의 대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신청사 시대 대구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2일 열리는 달서구민의 날 선포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구민 초대 없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동영상 제작 후 온라인으로 영상을 공개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