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내년 취업 취약계층을 위해 일자리기금 100억원 전액을 투입해 지역경제 위기에 적극 대응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일자리기금을 활용해 공공일자리와 청년 일자리 사업 등을 추진, 2100여명에게 새로운 일자리 등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지난해 일자리 창출, 공공일자리, 경제위기 실업대책 등을 목적으로 100억원 규모의 일자리기금을 경기도 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조성했다. 올 한해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 신속히 일자리기금을 투입해 시의성 있는 정책을 실행하며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위기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방역·소독 및 발열체크 인력을 빠르게 배치해 감염확산 차단에 기여한 ‘코로나19 공공방역단’과 6000명의 단기 근로자를 채용해 시민 생계안정에 도움을 준 ‘고양 희망알바 6000’ 등이 일자리기금으로 올해 시행된 공공일자리 대표 사업이다.
내년에도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일자리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양시는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일자리 마련과 청년 일자리 관련 사업에 내년도 일자리기금 100억원 전액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기금이라고 해서 마냥 묶어놓고 있을 수 없다. 코로나19로 더 고통 받고 있는 취업 취약계층을 위해 기금을 최대한 적기에 사용하겠다”면서 “일자리는 생존 그 자체이자 기본권이기에 비용을 떠나서 시민을 위한 작은 일자리 하나라도 최선을 다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일자리를 잃은 시민들이 최소한의 생활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고양 희망알바 사업을 내년에도 추진한다. 내년도 단기 희망알바 사업에 기금 40억여원을 투입해 700여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하고, 고양 희망-내일 일자리사업에 12억원을 들여 경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인력 100여명을 시간제로 채용해 공공기관 일손을 돕도록 한다.
또한 저소득층 생계보호를 위해 일자리기금 43억원을 사용해 공공근로 9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청년층의 일자리 교육과 직장체험을 위해 고양맞춤형 일자리학교 운영비 3억원, 대학생 직장체험 연수사업비 2억5000만원을 각각 편성해 400여명의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일자리기금을 통해 올해 추진한 공공일자리사업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고양 희망알바 6000’ 사업은 고양시의 고용상승 효과로 이어졌다”며 “내년에도 일자리기금을 통해 취업 취약계층 2100여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