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로 1시간 차 타는 것도 버거워하던 개그우먼 임미숙이 친구들의 도움으로 바다 여행을 떠나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 30회에서는 공황장애 때문에 흔한 바다 여행조차 가지 못하던 임미숙이 이경실, 박미선, 이경애의 도움을 받아 장거리 여행 연습을 했다.
이날 박미선의 차에 오른 임미숙은 잔뜩 들뜬 모습이었다. 임미숙은 “이렇게 여행 가는 거 처음”이라며 “경애랑도 85년도 결혼하기 전 부산에 갔다가 (한 번도 안 가봤다)”고 말했다.
임미숙은 공황장애 탓에 차를 오래 타지 못했다. 이날 임미숙의 절친 이경애는 “(임미숙이 원래) 차 타고 1~2시간을 못 간다”며 휴게소까지 오는 1시간을 아무 문제 없이 버틴 것에 대해 신기해했다.
고속도로 터널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실 임미숙은 남산 3호 터널을 가는 데 답답해서 돌아갈 정도였으나 이날만큼은 35년 전과 많이 달라진 고속도로 터널을 지나 친구들도 모두 놀라워했다.
이날 임미숙은 휴게소에서 그토록 먹고 싶었다던 알감자, ‘소떡소떡’ 등 휴게소 음식을 나눠 먹고, 모두와 만원짜리 우정링도 나눠 끼며 행복한 이동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임미숙은 이날 자신이 버틸 수 있던 것에 대해 “같이 얘기해주니 너무 편한 거다”며 친구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임미숙은 무사히 목적지 속초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동하는 동안 “언니 할 수 있다”며 응원을 건네던 박미선은 “미숙 언니 아무 문제 없다. 이제 어디든 갈 수 있다”며 희망적인 말을 안겨줬다.
이후 임미숙은 기념사진도 찍고 차가운 바닷물에 발을 담그기도 하며 제대로 바다를 만끽했다. 임미숙은 “감격스럽더라. 얼마 만에 보는 바다인가. 탁 트인 바다를 보니 이 아픔에서 내가 해결이 됐구나 싶더라”고 소감을 털어놨다. 한편 패널들은 순수함 가득한 임미숙과 친구의 모습을 보곤 “‘써니’ 같다” “여고생들 같다”고 평했다.
이어 임미숙은 카트장에 방문해 ‘카트 운전’에도 도전했다. 결혼 전까진 베스트 드라이버였지만 공황장애 후 운전을 못하게 된 임미숙을 위해 박미선이 마련한 코스였다. 이날 임미숙은 “운전 안 한 지가 1990년부터였나. 30년 됐다.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 떨리더라”며 정말 오랜만에 운전대를 잡은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임미숙은 운전에 성공했다. 처음엔 소극적이던 임미숙은 금방 적응하고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이에 이경애, 박미선, 이경실은 “잘한다, 잘한다”며 응원을 보냈다. 이후 운전을 마친 임미숙은 걸음마하는 아이에게 자신을 비유하며 적극적으로 응원을 보내준 친구들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어느새 임미숙의 눈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