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문서도 찾아보고…” 이영지 ‘나가지마 케이스’ 뭐길래

입력 2020-12-21 09:54 수정 2020-12-21 10:37
이영지 인스타그램 (왼쪽), 메인스트림 제공 (오른쪽)

래퍼 이영지가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겠다면서 휴대전화 케이스를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이벤트로 매출 1억원을 기록했다.

이영지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 계정에 “나가지 말라면 좀 안 나가면 안돼?”라는 재치있는 문구가 담긴 휴대전화 케이스를 공개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이 휴대전화 케이스는 온라에서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네티즌들은 해당 케이스를 판매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영지는 스토어 오픈을 예고하며 “기왕 팔거면 기부하자. 수익금 전액 기부 간다. 살 사람들만 사라”고 공지했다. 이영지는 매출 전액을 코로나19 관련 단체에 기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지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휴대전화 케이스 이름은 ‘이영지 나가지마 케이스’로 19~20일 이틀간 온라인에서 판매됐다. 이영지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데다 기부라는 의미가 더해지면서 판매 시작 15분 만에 매출액 1800만원을 돌파했다. 7시간 만에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이영지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자고 일어났더니 주문량이 너무 넘쳐서 이대로 가다간 지금 시켜도 코로나19 끝나고 배송받을 수 있다. 슬슬 그만하자”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영지 나가지마 케이스’는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영지 인스타그램 캡처

쏟아지는 관심에 이영지는 휴대전화 케이스를 구매한 네티즌들을 위해 직접 촬영한 사진과 과자, 선글라스 등을 랜덤으로 보내주겠다며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다만 처음 언급과 달리 선물 종류가 점점 늘자 이를 막기 위해 한 네티즌이 “그냥 집에 있는 물건 다 주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고, 이영지는 “집문서도 찾아보고 있으면 넣겠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20일 판매를 종료한 이영지는 “말도 안 되는 개수로 가고 있다. 갑자기 몰리고 있다. 너무 떨린다. 심장이 배 밖으로 나오고 있다. 유정 언니도, 자이언티님도 사셨음”이라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하루 종일 실검이었다. 제가 뭐라고. 좋은 일 동참해주셔서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인류애를 느끼는 순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영지는 Mnet 경연 프로그램 ‘고등래퍼3’에 출연해 최연소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