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철장에 있던 아이…” 유기견 입양한 마마무 문별

입력 2020-12-21 09:45 수정 2020-12-21 10:25
문별, 포천 유기견입양카페 인스타그램

그룹 마마무 멤버 문별이 유기견을 입양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 포천에서 유기견 입양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20일 인스타그램에 “진짜 감동을 주는 일이 생겼다”며 한 유기견의 입양 소식을 전했다. 그는 “7월,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의 아이들 학대 등 문제를 지켜보다 ‘2년간 철장에서 지냈는데 사람을 좋아한다’는 글을 보고 구조하게 됐던 아이”라며 입양된 유기견의 사연을 설명했다.

이어 “구조 후 심장사상충에 간수치가 700이 넘어 너무나 속상했던 아이”라며 “치료 잘 받고 예쁘게 미용도 했지만 한 번의 입양 문의 후 다른 문의가 없어 3~4살 추정의 어중간한 나이, 어중간한 크기 때문인가라는 생각도 했었다”고 덧붙였다.

또 “처음 문의가 왔을 때 보낼 걸 괜히 거절했나 후회도 했는데, 드디어 인연이 나타났다”며 “올해 크리스마스는 따뜻한 곳에서 누나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내게 됐다”고 했다.

A씨는 “집이라는 곳이 얼마 만일까. 한 번도 누리지 못했을 수도 있다”면서 “세상에 태어나 처음 갖게 된 집, 가족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우리 하랑이 가족이 문별님이다. 이 엄청난 견생역전”이라며 “처음 통화할 때는 문별님인지 모르고 성격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하랑이 예쁘게 봐주시고 가족으로 품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했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너무 따뜻하다” “좋은 가족들이랑 행복만 가득하길” “강아지 너무 귀여운데 2년이나 (철장에) 있었다니…” 등의 댓글을 달았다.

문별은 현재 대박이, 행운이, 건강이 등 세 마리의 웰시코기를 키우고 있다. 지난 10월 MBC 추석특집 ‘아이돌 멍멍 선수권대회’에 출연해 건강이가 우승을 하기도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