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성민 “변창흠 인식 심각…어떤 해명도 무마 안 돼”

입력 2020-12-21 09:37 수정 2020-12-21 10:22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연합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 “좀 민감하긴 하지만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당에서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최고위원은 21일 KBS 라디오에서 “앞으로 정식으로 청문회 절차가 진행될 텐데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 어떠한 해명이더라도 무마는 잘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구의역 김군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서는 굉장히 심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최고위원은 “그런 인식들이 과연 문재인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과 맞는 가치의 발언이었는가를 생각해보게 됐다”며 “어떤 분들은 국토부 장관으로서의 업무수행 능력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봐야 한다고 말씀하는데, 이 이전의 인식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비판받아도 마땅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청년대변인 출신 여당 최연소 최고위원이다. 그는 “이것을 단순히 엄호하는 차원으로 지나가야 하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해 개인 소신을 말씀드렸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보다 충분히 본인이 소명해야 하고 본인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도 묵과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고 했다.

변 후보자는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시절인 2016년 당시 회의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김군 사건과 관련해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김군)만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것이지 않나”라고 말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